필리페 쿠티뉴. (사진=코파 아메리카 페이스북)
역시 브라질이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에콰도르와 1차전을 0-0으로 비겼지만, 아이티를 상대로는 제대로 된 삼바축구를 보여줬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2차전에서 7골을 몰아치며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1승1무를 기록, B조 선두로 나섰다.
브라질 공격은 화끈했다.
전반 30분 만에 필리페 쿠티뉴가 두 골을 몰아쳤다. 전반 14분에는 직접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고, 전반 29분에는 조나스의 패스를 골로 완성시켰다. 두 번째 득점은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400호골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35분 헤나투 아우구스투, 후반 14분 가브리엘, 후반 22분 루카스 리마가 골을 넣었다. 후반 25분 제임스 마르셀렌에게 1골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아우구스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마무리는 다시 쿠티뉴의 몫이었다. 코티뉴는 후반 추가시간 1골을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17번째 브라질 선수. 2007년 호비뉴 이후 첫 브라질 선수 해트트릭이었다. 특히 브라질 선수가 경기 시작 30분 만에 두 골을 넣은 것은 1999년 히바우두 이후 처음이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 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페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페루는 1승1무, 에콰도르는 2무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아이티를 잡은 페루의 분위기가 좋았다.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또 전반 15분에는 에디손 플로레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파올로 게레로의 어시스트였다. 코파 아메리카 3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게레로는 페루의 코파 아메리카 최근 12경기에서 14골(10골 4어시스트)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