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울린 '신의 손' 라울 루이디아스. (사진=코파 아메리카 페이스북)
"심판은 도대체 왜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습니까."
브라질이 무너졌다. 경기력 논란이 있지만, 분명 억울한 패배다. 손으로 넣은 골을 인정한 심판의 오심 탓이다. 결국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 토너먼트에서는 브라질을 볼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열린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3차전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수 12-3의 일방적인 경기.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게다가 후반 30분 내준 골은 분명 핸드볼 반칙이었다. 라울 루이디아스가 손으로 공을 밀어넣었지만, 심판은 골을 선언했다. 남은 시간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결국 패배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둥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일어난 일은 모두가 봤다. 모두가 봤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면서 "논란이 있는 경기다. 우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배했지만, 코칭스태프나 선수들과 관계 없는 일로 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심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둥가 감독은 "의문점은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실수가 나왔다는 점"이라면서 "심판들은 어딘가와 계속 협의를 했다. 심판들이 왜 헤드셋을 착용하고 협의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둥가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후 경질됐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종료 후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예선 내내 부진해 경질설이 나돈 가운데 조별리그 탈락으로 경질이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