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를 마련하고자 고급외제차에 고의로 뛰어들어 운전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30대가 자신의 신고로 범행이 들통 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차량에 일부러 뛰어들어 교통사고로 위장한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김모(35)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7월부터 최근 3월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1020만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일부러 차에 뛰어든 김씨는 현장에서 신고해 보험사가 출동하면 범행이 들통 날 것을 우려해 운전자의 연락처만 받고 다음날 병원에 입원하는 방식으로 4명의 운전자로부터 보험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김씨는 지난 3월8일 오전 6시36분쯤에도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골목에서 밤새 술을 마신 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벤츠차량에 뛰어들었다.
당시 운전자는 김씨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을 알아채고 현장을 떠났고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운전자를 뺑소니로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김씨가 이상하리만큼 교통사고가 잦은 것을 수상히 여겼고 폐쇄회로(CC)TV를 살핀 결과 김씨가 보험사기꾼임을 알아챘다.
결국 김씨는 자신의 신고에 오히려 그동안의 범행이 들통 나 처벌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