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신성 마틴 외데가르드.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카를로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마틴 외데가르드의 영입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구단 주도하에 이뤄진 영입이라 주장했다.
영국 미러지의 23일(한국 시각) 보도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이 최근 발간한 자선전에 "외데가르드는 구단 홍보용으로 레알에 영입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외데가르드는 지난해 10월 불가리아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6(유로 2016)' 예선전에 출전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유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만 15세 300일)을 세운 외데가르드를 차지하기 위해 다수의 명문 클럽이 영입 경쟁을 벌였고 결국 레알이 지난해 1월 그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외데가르드는 레알 입성 이후 주로 카스티야(2군)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지난해 5월 23일 2014-2015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당시 외데가르드의 나이는 16세 156일. 이는 기존의 레알 최연소 출전 기록인 세바스티안 로사다의 17세 6일을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를 끝으로 안첼로티는 레알을 떠났다.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외데가르드. 그러나 그의 영입은 당시 감독이었던 안첼로티의 요청이 아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결정한 사항이었다.
안첼로티는 자서전에 "페레즈 회장이 노르웨이 선수를 원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만일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해도 상관없다. 내가 원한 선수는 아니었다. 단순히 홍보(PR) 활동을 위한 영입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