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사진=자료사진)
자살 기도 뒤 의식을 찾지 못하던 배우 김성민이 결국 26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가족들은 그의 장기를 기증해 꺼져가던 생명들을 되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김성민은 지난 2002년부터 1년여 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등 드라마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폭넓은 인지도를 얻었다.
그런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연이은 마약 파문이었다.
김성민은 지난 2011년 3월 재판부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대마초와 필로폰을 상습 투약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자숙기간을 보낸 김성민은 2012년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했고, 이듬해인 2013년에는 결혼 소식도 전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김성민이 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해 유통시키다 붙잡힌 일당의 통화내역에 그의 이름이 있었던 까닭이다.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다시 마약을 투약한 김성민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징역 10월에 추징금 1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지난 1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김성민은 자택에 머물던 중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병원에서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온 그는 이틀 만인 26일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 모두 내려놓고 좋은 곳으로 가세요" "잘 이겨내서 새 삶을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 등의 글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