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6월 행보는 극과 극이었다. 15연승을 질주하다 갑자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뜨거웠던 방망이가 갑자기 식었다. 15연승 기간의 팀 타율은 0.327, 평균 득점은 8.4점. 그런데 이후 6경기(1무5패)에서는 타율 0.218, 평균 2.3득점 빈타에 허덕였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도 NC는 경기 초반 호쾌한 한방이 터지지 않아 초조한 모습이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제구 난조로 인해 흔들렸다. NC는 3회까지 장원준으로부터 3안타 5볼넷을 뽑아냈다. 그런데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이호준이 때린 3회 적시타로 1점을 뽑은 게 전부였다.
수많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해 3-12로 패했던 3연전 첫날의 아쉬움이 떠오를만 했다.
득점 갈증을 풀어준 것은 역시 중심타선이었다. 나성범은 4회초 1사 2,3루에서 우측 방면 3루타를 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 앞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공 1개 정도만 옆으로 흘렀어도 파울이 됐을 타구였다. NC로서는 행운도 따른 셈이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번에는 테임즈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6회초에는 이호준이 1사 1,2루에서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중월 3점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가 모처럼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두산을 10-4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또 최근 5연패 늪에서도 벗어났다. 2위 NC(42승2무24패)와 1위 두산(50승1무21패)의 승차는 다시 5경기로 좁혀졌다.
NC는 선발 스튜어트가 6회말 두산 김재환에게 시즌 20호 3점홈런을 얻어맞아 7-4로 쫓겼으나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와 9회 3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호준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준은 "1-2위 팀들의 경기인데 어제 그렇게 진 것에 화가 났다. 오늘 무조건 연패를 끊자는 생각이었다. 지난 번에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첫 경기를 내준 뒤 승리해 15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내일을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나갈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