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G5. (사진=자료사진)
올초 MWC에서 공개된 뒤 전 세계적으로 크게 호평을 받았지만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영업실적과 관련해 LG전자가 긴급 조직개편으로 분위기 전환 카드를 빼어 들었다.
LG전자는 1일 제품개발에서 판매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책임자들을 교체하는 등 MC사업본부에 대한 '긴급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가 연초나 연말이 아니라 이번 처럼 연중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G5 출시 이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데 대한 대책으로 신속히 조직을 개편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LG는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MC 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 직속으로 PMO 조직을 신설한다.
이 조직은 상품의 기획과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에 이르기 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으로 유지된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우선 전략스마트폰인 G 시리즈의 PMO에는 전 MC연구소장인 오형훈 전무를, V시리즈 PMO에는 전 MC 선행상품연구소장인 하정욱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빠르고 강한 조직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는데 MC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이는 한국영업본부가 맡고 있는 가전영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유통과 영업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선행상품연구나 품질경영,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등은 모두 본부장 직속조직으로 바꿨다.
LG는 MC영업그룹을 MC해외영업그룹으로 변경했는데 그룹장에는 전 MC북미영업 FD 담당이던 이연모 전무를 임명했다.
이 전무는 북미시장에서 LG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의 영전으로 공석이 된 MC북미영업FD에는 전 MC미국 마케팅FD담당이던 마창민 전무가 맡게 됐다.
MC연구소장에는 TE그룹장이었던 김형정 전무가, MC선행상품연구소장은 상품기획그룹장인 김홍주 상무가 겸임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