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사진=자료사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엔진 주변부에서 불꽃이 튀어 정비를 받고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 착륙 후 같은 현상이 나타나 운항을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40분쯤(현지시각)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OZ222편(A380) 항공기가 승객들이 내린 뒤 남은 연료를 배출하는 도중 엔진과 날개 연결 부위에서 불꽃이 발생하고 연기가 났다.
이에 따라 소방차가 출동해 소화 작업을 벌였고, 아시아나는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기술 자문을 통해 정비에 들어가면서 대체편 준비에도 들어갔다.
당초 2시간 가량 뒤 승객들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는 승객들에게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출발이 오후로 늦춰진다고 공지했다가 다시 다음 날 오후로 하루 지연된다고 통보했다.
아시아나는 에어버스 측으로부터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에 따라 25일 오후 6시 50분에 승객들을 태우고 이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결국 당초 일정보다 29시간 30분가량 지연된 26일 밤 10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엔진을 끄는 과정에서 똑같은 결함이 생겨 공항 소방대가 소화 작업을 벌였다.
해당 항공기는 운항을 중단하고 부품을 교환한 뒤 시험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떼어낸 결함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비행 종료 후 엔진을 끄면서 남은 연료를 배출시키는 부품의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제의 항공기와 같은 A380 3대에 대해서도 해당 부위와 부품에 대한 일제 점검을 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기를 총 4대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