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은 출전을 포기한 김경태를 대신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사진=ISMASIA 제공)
리우 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하는 왕정훈(21)이 메달 도전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왕정훈(21)은 13일 매니지먼트사 ISMASIA를 통해 "일생일대의 행운이 나에게 찾아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리우 올림픽 출전 포부를 밝혔다.
왕정훈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76위로 31위 안병훈, 42위 김경태에 밀려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김경태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위해 영국에 머물던 왕정훈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응원 차 영국을 찾은 부모님과 상의 끝에 출전을 결정했다.
왕정훈은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이 된 골프의 출전이 최우선 순위였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왕정훈은 브리티시오픈을 마친 뒤 귀국해 예방접종 등 올림픽 준비를 하고 23일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일주일가량 휴식한 뒤 브라질 현지로 이동해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