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시애틀에 큰 놀라움을 줬어!'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빅리그 데뷔 첫해를 보내고 있는 이대호의 활약을 조명했다. (사진=노컷뉴스DB)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빅 보이' 이대호(34·시애틀)가 시애틀 최고 신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4일(한국 시각) 30개 구단의 전반기 성적을 짚어보고 팀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중간보고서: 팀별 전반기 결산'을 발표했다.
홈페이지는 "시애틀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7명에 이른다"고 무게감 있는 타선을 조명했다. 특히 이대호의 활약을 집중 주목했다. "이대호는 전반기 시애틀의 가장 큰 놀라움이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된다"며 "이대호는 전반기에 타율 0.288, 출루율 0.330, 장타율 0.514에 12홈런, 37타점을 수확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이대호의 수준 높은 해결사 능력도 주목했다. 홈페이지는 "이대호는 클러치 상황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또 적시타로 승리 수훈 선수가 되기도 했다"며 "1루수로서도 수비 능력을 입증해 지난달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 결과 애덤 린드는 주로 지명타자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대호와 함께 빅리그 데뷔 첫해를 맞은 김현수(28·볼티모어)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홈페이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친 볼티모어에 "불펜과 타력 덕분에 볼티모어가 놀라운 전반기 성적을 거뒀다"라며 "김현수는 출루 무기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김현수가 팀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짚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여 개막 로스터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타율 0.329, 출루율 0.410, 장타율 0.454, 3홈런, 11타점을 수확했다. 볼티모어의 천덕꾸러기에서 핵심 선수로 탈바꿈한 것이다.
후반기 마무리 투수로 활약이 유력한 오승환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셋업맨이자 마무리 능력까지 겸비한 오승환이 등장했다"고 조명했다. 오승환은 전반기에 2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성적으로 팀 불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