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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박경수 운명 가른 '마지막 9아웃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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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메네스-박경수 운명 가른 '마지막 9아웃 타격'

    LG 루이스 히메네스가 15일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고척=LG 트윈스)

     

    LG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28)가 올스타전 홈런킹에 올랐다. 전 LG 소속 박경수(케이티)와 결승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히메네스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서 박경수를 5-3으로 눌렀다. 우승 상금 500만 원과 LG 노트북(120만 원 상당)을 받았다.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올스타 홈런킹이다. 지난 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2002년 틸슨 브리또(당시 삼성)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예선에서 히메네스는 나눔 올스타 예선에서 5점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2개), KIA 나지완(3개)와 올 시즌 홈런 1위이자 지난해 올스타 홈런 더비 준우승자 NC 에릭 테임즈(2개)를 제쳤다.

    박경수도 만만치 않았다. 드림 올스타 예선에서 역시 5점을 올리며 SK 정의윤(2개), 지난해 우승자 롯데 황재균(1개), 삼성 최형우(1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재원(SK)의 대체 선수로 참가해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에서 동점을 이룬 만큼 결승은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히메네스와 박경수는 결승을 앞둔 인터뷰에서 서로를 향해 "Good luck!(행운을 빈다)"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먼저 나선 박경수는 3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마지막 10아웃 기회를 헛스윙으로 날려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LG 히메네스가 15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힘차게 타격을 하고 있다.(고척=LG)

     

    뒤이은 히메네스는 3아웃 만에 3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박경수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긴장감이 몰렸는지 히메네스는 9아웃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자칫 동점이 될 경우 1개씩 승부치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이 이어질 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극적으로 4번째 아치를 그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히메네스는 이후 1개를 더 쏘아 우승을 자축했다. 히메네스는 "4번째 홈런이 늦게 나온 것은 긴장보다 몸이 피곤해서였다"면서 "우승 상금은 공을 던져준 배팅볼 투수 김태완과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수는 준우승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나지완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장거리 홈런(135m)으로 캐논 DSLR 카메라와 렌즈 세트(100만 원 상당)를 받았다.

    앞서 열린 타이어뱅크 퍼펙트 피처 대결에서는 드림 올스타가 오재원(두산)의 맹활약을 앞세워 나눔 올스타를 26-15로 눌렀다.

    오재원은 1인당 공 10개를 던져 홈 플레이트의 배트 9개를 맞히는 게임에서 1점짜리 흰 배트 5개와 2점짜리 빨간 배트 2개를 쓰러뜨렸다. 특히 공 1개로 배트 2개를 쓰러뜨리는 일석이조 투구법을 2번이나 선보이는 신들린 기량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앞선 퓨처스 올스타전까지 이날은 7272명의 관중이 입장해 잔치를 즐겼다. 퓨처스 올스타전으로는 경북 포항에서 열린 지난 2013년 6397명을 넘은 최다 기록이다. 1군 선수들이 나서는 올스타전 본 경기는 1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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