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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돔구장이 막고 김성근은 정근우가 지켰다



야구

    비는 돔구장이 막고 김성근은 정근우가 지켰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이모저모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이 1루 코치를 자처해 모자 위에 헬멧을 거꾸로 쓰고 서있다. 감독의 안전을 위해 한화 정근우가 '키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비가 오는데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습니다"

    16일 오전부터 수도권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오후 들어 흐린 날씨가 계속 됐고 간간이 비가 내렸다.

    짓궂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은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행사를 준비하는 KBO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 장소는 고척 스카이돔.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돔구장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날에 비가 내렸다. 돔구장의 진가를 새삼 확인시켰다.

    1만6300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동 났다. 사전 예매로 전좌석이 팔렸다. 수원에서 열렸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 사례. 2014년 광주 올스타전은 전좌석 판매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비 때문이었다. 올해 팬들은 날씨 걱정없이 예매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었다.

    ◇정근우 '김성근 감독님은 내가 지킨다'

    나눔 올스타의 사령탑은 김경문 NC 감독. 나머지 4개 구단의 감독들이 코치를 맡았는데 최고령인 김성근 한화 감독이 1루 코치를 자처해 관심을 모았다. 아마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이 1루 코치석에 나가자 뒤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김기태 KIA 감독의 표정이 재밌었다.

    양 베이스 코치는 모자 대신 헬멧을 써서 타구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처음에 모자를 쓰고 나왔다. 그러자 나눔 올스타 덕아웃에서 헬멧을 꺼내 김성근 감독에 전달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화의 간판스타 정근우가 1회초 자신의 타석을 마친 뒤 글러브를 끼고 나타나 김성근 감독 앞에 섰다.

    덕아웃 앞에서 투수가 몸을 풀 때 동료 한 명이 파울 타구를 막아주기 위해 글러브를 착용하고 앞에 서는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정근우가 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자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피었다. 경기 중반부터 김기태 감독이 김성근 감독 대신 1루 곁에 섰다.

    삼성 이승엽이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줬다. 평소 이승엽을 만나고 싶어했던 홍성욱 군(사진 왼쪽)과 만나 캐치볼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KBO)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준 슈퍼스타 이승엽

    통산 10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이승엽(삼성)은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답게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올스타전 본경기에 앞서 진행된 팬 사인회. 팬들을 막고 있던 입구가 열린 순간 김하성(넥센)은 "와, 역시 이승엽 선배님"이라고 외쳤다. 이승엽에게 사인을 받겠다는 팬들의 줄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이승엽처럼 평소 팬 사랑이 두터운 선수도 드물다.

    이승엽은 이날 한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줬다. KBO가 한국 메이크어위시재단과 손 잡고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홍성욱(9·죽전초3) 군을 초청했는데 홍성욱 군의 평소 소원이 이승엽을 만나보는 것이었다고.

    이승엽은 홍성욱 군을 만나 함께 캐치볼을 하고 라커룸을 구경시켜 주는 등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홍성욱 군은 이승엽에게 홈런과 도루를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이승엽도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박찬호, KBO 국제홍보위원 위촉

    '코리안 특급' 박찬호(43)가 KBO의 국제홍보위원으로 위촉됐다. 박찬호는 이날 올스타전 본경기에 앞서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박찬호는 지난해 열렸던 프리미어12 글로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등 은퇴 후 한국 야구를 알리는 역할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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