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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수성? 니퍼트 수상?' MVP 후반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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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 수성? 니퍼트 수상?' MVP 후반기 경쟁 후끈

    '테임즈, 기다려' 두산 더스틴 니퍼트(왼쪽)는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NC 에릭 테임즈의 MVP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전지전능'의 수성이냐, '니느님'의 첫 수상이냐. 반환점을 돈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 경쟁 구도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지난 16일 올스타전을 소화하며 휴식기를 맞고 있다. 19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순위 싸움이 펼쳐진다.

    그와 함께 올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반기에는 리그 최고의 외인 타자와 투수가 MVP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에릭 테임즈(30 · NC)와 더스틴 니퍼트(35 · 두산)다.

    테임즈는 전반기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홈런(25개)과 출루율(4할6푼3리), 장타율(7할3푼), 득점(73개) 타이틀을 향해 순항했다. 이밖에 타점 3위(71개), 타율 6위(3할4푼3리) 등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지전능은 이어진다' 올해 전반기에도 홈런, 장타율, 출루율, 득점 1위 등 맹활약을 펼친 NC 테임즈.(자료사진=NC)

     

    니퍼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기 니퍼트도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다승(12승), 평균자책점(3.26), 승률(8할5푼7리)이다. 탈삼진에서도 3위(92개)에 올라 선발 투수가 받을 수 있는 수상 4개 부문에서 모두 3위 이내에 들었다.

    누구를 준다 해도 둘 모두 MVP에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이들에 맞설 만한 토종 MVP 후보로는 최형우(33 · 삼성)이 꼽힌다. 최형우는 전반기 타율(3할5푼8리), 타점(76개), 안타(112개) 1위에 올랐다. 장타율 3위(.633), 출루율도 4위(.450)였다.

    하지만 최형우는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삼성은 전반기를 9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니퍼트의 두산은 1위, 테임즈의 NC는 2위에 올랐다. 역대 MVP 중 포스트시즌 탈락팀 선수의 수상은 2005년 손민한(당시 롯데)과 2012년 박병호(당시 넥센)뿐이다.

    ▲테임즈 50홈런-니퍼트 20승 하면 유력

    올해 MVP 경쟁이 사실상 테임즈와 니퍼트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개인이나 팀 성적에서 이들을 압도할 만한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둘 모두 MVP 수상 이유가 충분하지만 약점도 있다. 테임즈는 여전히 빼어난 활약을 펼치지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살짝 떨어진다. 니퍼트 역시 KBO 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만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기록의 가치가 살짝 아쉬울 수 있다.

    지난해 테임즈는 그야말로 '전지전능'이라는 별명대로였다. 타율(.381)과 득점(130개), 장타율(.792), 출루율(.497)을 석권했다. 특히 장타율은 역대 최고였던 프로 원년 백인천의 기록(.740)을 무려 33년 만에 깬 신기록이었다.

    무엇보다 테임즈는 지난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 47홈런-40도루로 KBO 최초의 40-40 클럽을 개설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도 단 4번뿐이었고, 일본에서는 아예 없는 진기록이었다. 테임즈가 역대 최초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린 박병호를 제치고 MVP에 오른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올 시즌 테임즈는 지난해 성난 기세와 비교해서는 살짝 처진다. 현재도 정상급 활약을 보이나 임팩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만약 테임즈가 MVP 2연패를 이루려면 50홈런을 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여도가 높은 기록으로 평가받는 타점, 득점 등에서도 타이틀을 얻어야 유권자들인 기자단, 중계 방송 관계자 등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올해가 가장 좋다' 올해 전반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에서 1위에 오른 두산 니퍼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데뷔 시즌 이후 올해 기록이 가장 좋다. 데뷔 시즌 15승(6패)의 개인 최다승 경신은 시간 문제다. 개인 첫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또 두산의 전력이 좋아 승률 타이틀 획득도 확률이 높다.

    다만 평균자책점(ERA)가 다소 높다. 3.26도 나쁘지 않지만 역대 타이틀 홀더 중 가장 나쁘다. 타고투저가 가장 극심했던 2014년 릭 밴덴헐크(당시 삼성)의 3.18을 넘는다. 올해 리그 평균 타율(.288)과 ERA(5.13)는 2014년(.289, 5.21)보다 살짝 낮다.

    니퍼트가 MVP 첫 수상을 노린다면 강력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20승이나 2점대 ERA와 탈삼진 타이틀 등이다. 테임즈에 대적할 확실한 무기들이다.

    올해 MVP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진출로 테임즈의 수상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니퍼트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니퍼트의 소속팀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에도 NC보다 가깝다. 과연 후반기 MVP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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