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검찰조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이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 돈을 대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20일 밝혀졌다. (사진=삼성 제공)
해외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투수 안지만(33)이 이번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20일 최근 안지만을 비공개로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 구단 역시 "안지만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일단 안지만은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지만이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음식점을 차린다고 해서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구 지검은 안지만이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사실을 알면서도 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구단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안지만의 주장과 검찰이 의심하는 내용이 다르다"면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그 뒤에 대응해야 할 것같다"고 전했다.
현재 안지만은 1군에 없는 상태다. 지난 19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안지만의 검찰 조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지만의 검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함께 도박 혐의에 연루된 임창용(KIA)과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올해 1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삼성 구단 역시 안지만에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