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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장마당에서 북한산 쇠고기 거래

    북한 장마당 모습(사진=자료)

     

    소의 도살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북한 장마당에서 쇠고기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소식통은 "요즘에는 장마당에서 쇠고기를 얼마든지 살 수 있다"면서 "다른 물건처럼 드러내놓고 파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숨겨놓고 쉬쉬하면서 파는 것도 아니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장마당에서 팔고 있는 쇠고기는 중국산외에 우리(북한) 소를 잡은 고기도 있지만, 값은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산 쇠고기는 1㎏에 60위안이 넘지만, 우리(북한산) 쇠고기는 1㎏에 20위안 정도로 중국 쇠고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쇠고기가 중국산 쇠고기에 비해 값이 크게 눅은(싼) 이유는 "농촌에서 ‘부림소’ 역할을 할 수 없는 늙은 소를 잡은 것이라 중국 쇠고기에 비해 질기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신의주 주민 소식통도 "장마당에서 중국산 쇠고기를 구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우리(북한) 쇠고기는 신의주의 경우 평양처럼 흔하게 팔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양강도 혜산의 한 소식통은 "중국산 쇠고기는 대부분 밀수를 통해서 들여오고 있으며, 우리(북한산) 쇠고기는 부림소 역할을 할 수 없는 늙은 소를 농촌기관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도살해 장마당에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1㎏에 60위안이면 대충 계산해도 쌀을 15킬로 넘게 살 수 있는 돈"이라며 "신흥 부유층만이 쇠고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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