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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스파이·송강호X공유…가슴 뛰는 '밀정' 키워드 '셋'



영화

    1920년대·스파이·송강호X공유…가슴 뛰는 '밀정' 키워드 '셋'

    영화 '밀정' 스틸컷.

     

    일제강점기 영화는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영화 '밀정'이 지난해 '암살'에 이어 추석 극장가 기대작으로 나선다.

    '밀정'은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과 의열단 리더의 암투와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일본이라는 '적'을 응징하는 영화라기 보다는 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이들이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다른 영화와 '밀정'이 다른 점은 내면성에 있다. 이 작품은 인물들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근거로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지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이어 '밀정'의 장르를 '스파이물'로 정의하며 "감독이 된 후부터 스파이물을 하고 싶었다. 한국 영화에서 스파이물을 한다면 일제강점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암살'뿐만 아니라 최근 개봉한 '아가씨'와 '덕혜옹주'까지 재밌게 관람했다. 그는 '암살'에 대해 "버라이어티하면서도 재밌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말하며 굳이 '밀정'과 비교하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경찰 이정출 역을 맡은 송강호는 "'밀정'은 이분법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사상과 생각들이 난무했던 혼란의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것이 다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다른 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을 보탰다.

    영화 '밀정' 스틸컷.

     

    '밀정'은 미국의 대형 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가 처음 투자에 참여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앞서 20세기 폭스가 투자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궈, '밀정'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김지운 감독은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 방식을 경험했기 때문에 많이 색다르지는 않았다. 할리우드는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효율성이 있고, 한국은 정서에 기초하는 측면이 있다. 각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송강호와 배우 공유가 보여줄 조합은 '밀정'의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두 사람은 '밀정'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을 맡은 공유는 "송강호는 괴물 같은 배우다. 현장에서 늘 대사를 입에 달고 다닌다. 내가 볼 때마다 선배는 홀로 끊임없이 대사를 읊고 있었다. 이 악물고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송강호도 이에 질세라 "공유는 맑은 영혼을 가졌다. 이 세계에서 '맑다'는 단어와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첫 인상이 그렇더라"면서 "어떤 작품을 만나도 자신의 열정을 순수하게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밀정'은 개봉 전부터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그 작품성을 증명 중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 모두 '밀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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