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막히는건 기본. 물 새는 건 옵션. 전등이 꺼지는 건 애교 수준.
브라질이 '고급 호텔' 수준이라고 자부하던 올림픽 선수촌은 호텔은 커녕 여관만도 못하다는 평가다. 형편없는 시설 탓에 많은 국가도 입촌을 거부하고 인근 호텔을 이용하며 올림픽 경기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런 올림픽 선수촌이 또 한 번 사고를 냈다. 이번엔 엘리베이터 정전이다. 그리고 그 희생양은 테니스 선수 후안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됐다.
8일(한국 시각)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1회전을 치르는 포트로는 경기장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포트로의 대변인 호르헤 비알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이 포트가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 올림픽 선수촌 엘리베이터에 40분간 갇혔다"는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앉아 있는 포트로의 사진을 올렸다.
조코비치가 자신의 SNS에 오륜기 안경을 쓰고 여유 있는 자세로 찍은 사진을 올린 것과 비교해 포트로의 하루는 참 암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