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림픽 남자 대표팀의 네이마르. (노컷뉴스/자료사진)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거둔 브라질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에 대한 야유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은 “네이마르보다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힘을 빌리고 싶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개최국인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필두로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의 이점 등을 감안하면 브라질 대표팀은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은 4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8일 이라크와의 조별예선 1, 2차전에서 각각 0-0 무승부로, 승점 2점만을 획득한 상태이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종전인 덴마크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
이 정도의 부진을 예상하지 못한 브라질 국민들은 네이마르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점을 준비 부족이라 꼽고, 심지어 대회 전에 파티를 즐기는 사생활까지 비판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중국에 3-0, 스웨덴에 5-1로 2연승을 거두며 조별예선을 통과를 확정했다. 특히 주장 마르타는 스웨덴 전에서 2골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을 견인해, 브라질 팬이 사랑하는 ‘Jogo Bonito(아름다운 플레이)'에 뽑혔다.
이에 브라질 팬들은 6일 열린 여자 경기 스웨덴 전에서 “마르타가 네이마르보다 위다”고 노래했다. 또 다음 날에 남자 경기 이라크전에서는 ‘마르타가 남자 대표팀의 부진을 해결해 줄 것 같다’며 같은 노래로 네이마르를 모욕했다.
이러한 팬들의 행동에 마르타는 “(남녀 팀의) 비교는 팬에게 맡긴다. 우리는 여자 대표팀은 전원 남자 팀을 응원하고 있다. 그들도 우리를 응원한다. 또 네이마르는 현재 브라질에서 최고의 기량을 지닌 환상적인 선수”라며 남자 대표팀에 성원을 보냈다.
브라질 남자 대표팀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은 마르타와 여자 대표팀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팬들의 노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네이마르에 대해서는 “그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우리 플레이에 좋은 리듬을 준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중요한 선수”라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