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건강을 위해 올림픽을 포기한 코넬리센. (사진=아델린데 코넬리센 페이스북)
"말 파르지발의 건강이 세상 어떤 것보다 소중합니다."
(네덜란드)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승마 여자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넬리센은 리우까지 와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말이자 친구인 파르지발의 건장이 먼저였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마장마술 그랑프리팀 멤버인 코넬리센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코넬리센의 말인 파르지발이 곤충에 쏘여 아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넬리센도 페이스북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리우에서의 첫 날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지시간 9일 아침 훈련을 위해 마굿간으로 향한 코넬리센은 파르지발의 얼굴 오른쪽 부분이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의사가 진단할 결과 거미 등 독성이 있는 곤충에 쏘인 것으로 밝혀졌다. 체온도 40도가 넘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단 조치를 취했다. 혈액을 체크했고, 체온도 38.4도까지 떨어졌다. 엑스레이 결과도 문제가 없었다.
코넬리센도 국제승마연맹(FEI)에 팀 내 순서 변경을 요청했다. 당초 경기는 10일이었지만, 하루 더 쉬고 11일 경기를 하면 괜찮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FEI는 순서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넬리센은 출전을 포기했다. 코넬리센은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파르지발의 건강이 세상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하루 사이 상황은 나아졌다. 체온은 37.5도로 떨어졌고, 부기도 거의 가라앉았다. 게다가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대체 선수가 없었다. 코넬리센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FEI 수의사가 직접 진단한 결과 출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코넬리센은 끝내 올림픽 꿈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