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트위터 캡처)
테니스 세계랭킹 141위에 불과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델 포트로는 14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5위의 강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1(5-7 6-4 7-6<5>)로 제압했다.
전날 남자복식에서 마크 로페스와 한 조로 금메달을 따낸 나달은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렸지만 델 포트로에 덜미가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올림픽 선수촌 엘리베이터에서 40분간 갇히는 불운을 겪기도 했던 델 포트로는 1회전에서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나달에 승리를 거둔 델 포트로는 "지금 꿈꾸는것 같다. 결승 진출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델 포트로는 결승전에서 앤디 머리(2위·영국)와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머리는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를 2-0(6-1 6-4)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상대 전적은 5승2패로 머리가 앞선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에서는 델 포트로가 머리에 2-1(6<5>-7 6-3 6-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