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스틴 로즈가 15일(한국 시각)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영국 올림픽 선수단 공식 트위터 캡처)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 종목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한 저스틴 로즈(영국)가 금메달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로즈는 15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천128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은 보인 로즈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거둔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은메달, 13언더파 271타의 맷 쿠차(미국)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판가름났다.
로스와 스텐손은 17번 홀까지 15언더파로 공동 1위를 질주했다. 그리고 맞이한 운명의 18번 홀.
스텐손은 홀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버디 퍼트를 했지만 공은 홀을 빗나갔다. 설상가상으로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반면 로즈의 세 번째 샷은 홀에서 불과 1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이후 여유 있게 버디 퍼트까지 성공한 로즈는 스텐손은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골프 안병훈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파이널라운드에서 18홀을 이글샷으로 마무리하며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의 안병훈(25·CJ)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5번 홀과 6번 홀에서 각각 이글과 버디를 기록해 공동 10위까지 올라 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으나 이어진 7, 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안병훈은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병훈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이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친 왕정훈(21)은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3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