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금까지 거둔 최고의 승리였어요."
남자 탁구 에이스 정영식(24, 미래에셋대우)이 활짝 웃었다.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중국)에게 패한 아픔을 씻고 만들어낸 단체전 4강. 이제 3회 연속 단체전 올림픽 메달까지 한 걸음만 남았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을 3-1로 제압했다.
정영식의 활약이 빛났다.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제3복식에서 이상수(24, 삼성생명)와 호흡을 맞춰 파르 게렐-마티아스 칼손 조를 잡았다. 이어 제4단식에도 출전해 크리스티안 칼손을 꺾고 승부를 매조지었다.
정영식은 "10살 때 처음 탁구를 시작해 어느덧 10년째"라면서 "지금까지 거둔 최고의 승리였다"고 웃었다.
첫 번째 올림픽 출전. 사실 정영식에게 단식은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단식에서 마룽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자칫 단체전에서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은 정영식이다.
정영식은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단식에서는 정말 부담이 컸다. 단체전은 조금 더 편하다"면서 "물론 선수로서도 경기를 이기고 싶다. 하지만 단체전인 만큼 책임감과 부담도 있다. 국민들의 응원이 부담도 되지만, 정말 힘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