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맥클로드. (사진=팀 자메이카 트위터)
자메이카는 육상 단거리 강국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여자부에서는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연패한 뒤 리우에서는 일레인 톰슨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남자부에서는 우사인 볼트가 3연패했다.
단 허들 단거리는 아니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핸슬 파치먼트의 동메달이 110m 남자 허들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하지만 허들 버전 볼트가 등장했다.
오마르 맥레오드(자메이카)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허들 110m 결승에서 13초0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메이카의 남자 허들 110m 첫 금메달이다.
남자 110m 허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결승 멤버가 단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일찌감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맥레오드가 13초17의 올랜도 오르테가(스페인), 13초24의 디미트리 바스코(프랑스)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맥레오드는 올해 존 맥도넬 초청대회에서 100m를 9초99에 주파한 경험이 있다. 덕분에 맥레오드는 100m를 10초 이내, 110m 허들을 13초 이내에 끊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맥레오드의 110m 허들 최고 기록은 12초9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