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의 우사인볼트가 18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난 이제 아무 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육상 트랙 종목의 꽃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우사인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사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 종목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우사인 볼트는 "난 이제 아무 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내가 위대한 선수라는 사실을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내가 더 할 수 있는 게 남아있는가?"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다소 거만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우사인 볼트니까 이해할만 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우사인 볼트가 예전만 같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잖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는 전부 기우였다.
우사인 볼트는 신났다.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자신을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과 같은 위치에서 바라봐달라는 말도 했다.
우사인 볼트는 "나는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와 펠레 사이에 서고 싶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그들과 같은 위치에 오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사인 볼트가 곡선 주로를 통과하자 이미 경쟁자는 사라졌다. 볼트는 "곡선 주로를 열심히 달렸다. 직선 주로에서는 몸이 반응하지 않았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농담도 던졌다.
이어 우사인 볼트는 통산 8번째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모든 메달이 특별하다. 특히 200m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집중했고 만족한다"며 "아마도 이번 대회가 내게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