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인표, 라미란, 이동건, 조윤희, 황인혁 PD, 최원영, 오현경, 현우, 이세영. (사진=박종민 기자)
KBS2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재기를 꿈꾸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 시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이들의 눈물과 우정, 성공, 사랑을 그릴 드라마다.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구현숙 작가와 '어셈블리' 황인혁 PD가 의기투합했으며, 이동건, 조윤희, 차인표, 오현경, 라미란, 최원영, 현우, 신구 등이 출연한다.
황인혁 PD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자들의 재기, 그리고 이를 돕는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위기에 빠져 있다. 월계수 양복점 외동아들 이동진(이동건)은 가업 잇기를 거부하고 패션회사 부사장으로 일하지만, 회사에서 내팽겨쳐진다.
배삼도(차인표)는 최고의 재단 기술을 가졌지만, 양복점을 열기만 하면 번번이 실패해 아내(라미란)와 통닭집을 운영 중이다.
성태평(최원영)은 록발라드계의 테리우스에서 거지 신세가 됐고, 강태양(현우)은 취업에 실패해 애인에게 배신당한다.
(사진=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제각기 사연을 가진 이들은 꿈과 희망의 장소인 월계수 양복점으로 모이고, 서로의 인생에 엮이게 된다.
황 PD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묻는 성장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심각하거나 비극적이지 않게 경쾌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또 한 명의 주요 등장인물인 나연실(조윤희)은 최고의 재단사를 꿈꾸는 당찬 월계수 양복점의 직원이다. 그에게 양복점 식구들은 제2의 가족이다.
황 PD는 "혈육에 의한 가족 관계도 분명 있지만, 피가 섞이지 않은 유사 가족, 대안 가족의 형태도 있다. 기존 가족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인 '아이가 다섯'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후속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조윤희는 "4년 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캐스팅 조합이 좋아서 그에 버금가는 굉장한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라미란은 "대본을 읽고 느낌이 좋아 출연을 결정했다. '응답하라 1988'을 뛰어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50부작으로 기획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