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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이인원 부회장 자살에 "말 잇지 못해"…'비통·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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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회장 이인원 부회장 자살에 "말 잇지 못해"…'비통·침묵'

    '롯데맨' 이인원, "40년 넘게 몸 담은 그룹 이미지 추락에 괴로워했다"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사진=자료사진)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부회장(69)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룹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신 회장은 출근 직후 보고를 받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오피스 건물 26층 집무실로 출근한 뒤 뉴스 보도로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관련 보고를 받고 거의 말을 잇지 못한 채 애통해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롯데쇼핑 대표(1997년) 등 요직에 오르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해온 '신격호의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 부회장에 오른 뒤에도 그룹 정책본부장으로서 사장(2007년), 부회장(2011년)으로 계속 승진할 만큼 신 회장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이 부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롯데 총수일가가 아닌 인사로는 처음으로 순수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 직함까지 단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이처럼 40년 넘게 롯데에서 잔뼈가 굵고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진골 '롯데맨'이었던만큼 롯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고 결국 자살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롯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5일 밤 용산구 자택을 떠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 부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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