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
검찰 조사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사인은 전형적인 '목맴사'로 부검 결과 확인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 부회장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목 부위 삭흔(목 졸린 흔적) 외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러한 부검 결과와 이 부회장의 사고 직전 행적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전날 오후 10시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다음 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곧장 승용차를 타고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지나 이동한 것으로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드러났다.
이 부회장의 차 안에서 발견된 자필 유서에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부회장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이동경로 등을 보강 조사한 뒤 자살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의 빈소는 다음 날인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져 조문객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