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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째 안전불감증 '아육대'를 위한 조언

    (사진=MBC 공식홈페이지 캡처)

     

    매번 반복되는 부상 사고는 말하기 입 아플 정도로 빈번하다.

    MBC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두고 또 한 번 폐지론이 대두됐다. 어김없이 올해도 녹화 도중 부상자가 발생한 것.

    방송 분량을 1회로 줄이고, 부상 확률이 적은 종목을 신설했음에도 부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추석특집 녹화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풋살 경기 도중 안면 타박상을 입었다. 빅스 멤버 레오 역시 풋살 경기에서 코에 부상을 입어, 그룹 활동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아육대'가 6년 간 배출해 낸 부상자를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해 엑소 멤버 시우민과 마마무 멤버 문별 등이 각기 무릎과 턱에 부상을 입었다. 시우민의 경우, 이 때문에 예정된 그룹 활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돌 그룹 팬들에게 '아육대'는 거의 노이로제 수준이 됐다. 혹여나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부상을 당하거나 스케줄에 지장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MBC 측의 반응은 한결 같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다하고 있고, 촬영장소에 응급 상황을 대비한 인력 배치와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아육대'는 지난 6년 간 MBC의 대표적인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됐다. 젊고 건강한 아이돌 멤버들이 스포츠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모습이 꾸준하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실적으로 폐지가 어렵다면, 단일 종목 교체에 그치지 않고, 부상 가능성이 최대한 적은 종목들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아육대'라는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매력이 분명히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계속해서 이런 부상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되면 프로그램 이미지가 깎이고, 출연자들도 부상 걱정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 경쟁을 해도 부담이 없는 종목을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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