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이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31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거침없었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콜 해멀스의 92마일(시속 148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7호 2루타다.
지난 28일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시원한 안타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다음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생산했다.
이대호는 4-4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5회초 1사 2, 3루 득점권 찬스에서 해멀스의 3구째 83마일(시속 134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팀에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안타였다. 이대호에 안타를 내준 해멀스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이후 7회초와 9회초에도 타석을 소화했지만 각각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기존 2할4푼2리에서 2할4푼5리(241타수 5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에도 불구하고 9회말 루그네드 오도어한테 2점 홈런을 내줘 7-8로 역전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