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ESPN 영상 캡처)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메시는 지난 6월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한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말리는 등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메시의 은퇴 반대 목소리가 나왔고, 메시도 은퇴를 번복하고 9월2일(우루과이)과 7일(베네수엘라)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출전을 위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출전은 불투명했다. 8월29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중요성을 감안해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메시는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남미예선 7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4승2무1패 승점 14점으로 단숨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아르헨티나의 해결사는 결국 메시였다.
전반 43분 우루과이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뒤 몸을 흔들어 수비수 3명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수비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