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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땀이 두렵지 않은 부산 kt '더 단단해진다'

    부산 kt가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시립체육관에서 일본 프로팀 수사노 매직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16-2017시즌 프로농구 개막 준비를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부산 kt와 일본 2부리그 수사노 매직의 연습경기가 열린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시립체육관.

    슈터 이광재의 슛이 3개 연속 림을 통과하자 kt 벤치가 들썩거렸다. 센터 김현민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해내자 팀 분위기도 덩달아 살아났다.

    최근 시즌까지 부진했거나 잠재력을 빛내지 못했던 선수들의 분발에 kt 벤치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조동현 kt 감독도 "좋아, 좋아"를 연발하며 질책보다는 격려하는 분위기로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서서히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kt다.

    kt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다음달 개막하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100% 전력은 아니다. 주포 조성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있고 박상오, 김종범, 박철호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크리스 다니엘스와 래리 고든이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자리다. 또 지난 봄부터 여름까지 땀을 흘린 선수들의 기량과 발전 폭을 확인해 차기 시즌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조성민과 박상오, 이재도 등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주역들 그리고 새로 가세한 크리스 다니엘스 등 주축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그들을 도와 전력의 빈 자리를 채워넣어야 하는 지원군이 얼마나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kt는 작년 9월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가용 인원이 부족해 사실상 7명의 엔트리로 경기를 치른 적도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천대현과 김종범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짜배기 FA를 영입해 벤치를 두텁게 했다. 비상을 꿈꾸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단단해졌다. 선수들 스스로 땀 흘리기를 자청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고무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다.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가드 이재도는 소속팀 복귀 후 스스로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판단, 코칭스태프가 시키지도 않은 새벽 훈련을 자청하기도 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광재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어서인지 그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오가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있고 김우람, 김현민 등 여러 선수들이 하루도 안 쉬고 자발적으로 땀을 흘렸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흡족한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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