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상 센터 정선아는 2016~2017 V-리그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황진환기자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을 뛰어넘겠다는 당찬 신인이 나타났다.
정선아(목포여상)는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센터와 레프트를 두루 소화하는 정선아는 185cm장신으로 청소년 대표를 지냈다. 2015 세계 여자 18세 이하 배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덕에 선명여고 레프트 지민경과 함께 전체 1순위를 다툴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정선아가 1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민경은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선발됐다.
‘라이벌’ 지민경을 제치고 당당히 전체 1순위로 프로무대에 입성한 정선아는 “밝고 파이팅 넘치는 도로공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정선아는 자신의 단점으로 수비를 꼽으며 프로무대에서는 레프트보다 센터 포지션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V-리그 최고의 센터라는 평가를 받는 양효진을 롤 모델로 꼽으며 한국 최고의 센터가 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며 정선아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부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정)선아는 레프트보다 센터나 라이트가 더 어울리는 선수”라며 “당장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뽑았다. 올 시즌을 대비해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큰데 기회가 되면 코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선아는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만큼 신인상 욕심도 컸다. “(지)민경이나 (안)혜진이가 받을 수도 있지만 내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신인상에 욕심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