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투레. (사진=ESPN 영상 캡처)
맨체스터 시티가 뜨겁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아야 투레의 에이전트 드미트리 셀루크가 정면으로 붙었다.
셀루크가 먼저 불을 지폈다. 셀루크는 지난 1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투레가 출전명단에서 빠지자 "만약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과르디올라 감독은 투레 같은 훌륭한 선수에게 굴욕을 준 것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에이전트가 그런 발언을 한 순간부터 투레는 아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에이전트의 사과가 없으면 투레도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협박(?)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투레를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투레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명단은 명단이다"라면서 "셀루크는 나에게 전화할 용기도 없다. 맨체스터 시티와 팀 동료, 트레이너에게 사과해야 한다. 투레는 팀원으로서 동등한 기회를 받는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에이전트가 미디어를 통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셀루크도 지지 않았다. 셀루크는 BBC를 통해 곧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이다. 왜 사과를 해야 하나"라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아닌 투레와 대화를 해야 한다. 투레는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계속해서 "투레는 올 시즌 계약이 끝난다. 당장 내년 1월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