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달의 연인' 제공)
아이유에겐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수차례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하고, 수록곡까지 상위권을 휩쓰는 ‘줄 세우기’를 달성하며 ‘최우수’ 성적표를 받아낸 그다.
반면, 최근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안방극장에서 받아든 흥행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깝다. 그가 여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의 연인’ 시청률은 6%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9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경쟁작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달의 연인’은 방송 전만해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 등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여주인공 아이유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이유는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며 시청률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어색한 표정 연기와 말투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 전 연출을 맡은 김규태 PD는 “아이유는 연기 천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아이유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아이유는 지난 2011년 KBS2 ‘드림하이’를 통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KBS2 ‘최고다 이순신’, KBS2 ‘예쁜 남자’, KBS2 ‘프로듀사’ 등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았다.
‘달의 연인’을 통해 또 한 번 지상파 주연을 꿰차며 가수 활동에 이어 배우 활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거센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기세에 급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