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달 초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을 출시하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에어팟은 사용자 친화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다면서 좋은 점은 '고급 포장 기술' 뿐"이라고 조롱하기 까지 했다. 번들 이어팟과 음질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159달러 라는 비싼 가격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최근 실시한 글로벌 소비자 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BAML은 에어팟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인기와 수익을 애플에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12%가 애플의 새로운 에어팟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아이폰 사용자 대상이 아닌 전체 조사 대상자라는 점이다.
유명 애플 블로거인 존 그루버(John Gruber)는 "에어팟에 대한 광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BAML는 보고서에서 새로운 에어팟이 애플 수익의 30억달러까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어쩌면 '애플뮤직'보다 더 성공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로운 '애플워치 시리즈2'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8%에 그쳐 에어팟의 이번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