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잇따라 해외출장길에 오르면서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롯데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6월 10일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으로 전방위 수사에 돌입하면서 출국금지 조치돼 4개월간 발이 묶인 채 해외사업을 제대로 챙길 수 없었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롯데 계열사 사장들 가운데 첫 번째로 지난 7일 중국 상하이로 2박3일 출장을 다녀왔다. 롯데마트는 중국내 1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중국 출장에서 검찰 수사로 살펴보지 못했던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매년 11월쯤 열어왔던 하반기 중국산업 전략회의를 앞당겨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달 말에는 해외사업의 또다른 축인 동남아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을 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는 오는 12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청두와 상하이로 출장을 간다. 지난 5월 베트남 출장 이후 5개월만이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청두점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현지 매장을 살펴본 뒤 상하이에서는 진출 전략과 계획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청두, 웨이하이, 텐진, 선양 등 중국 5개 점포와 베트남 2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 러시아 모스크바점 등 총 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롯데 계열사 사장들도 조만간 해외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