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의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내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표한 '3/4분기 경제동향'에 따르면 학계와 연구원, 건설사 등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는 현재 부동산 매매가격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4분기 조사 당시 높다는 응답률 51.3% 보다 무려 15.7%p나 높은 것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부동산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부동산 전세가격의 경우도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70.9%에 달했다.
다만, 이같은 응답률은 2/4분기 87.6%에 비해선 16.7%p 떨어진 것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전세가격이 다소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년 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부동산시장의 가격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1년 후 부동산 매매가격에 대해 응답자의 30.1%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4분기 당시 응답률 50%에서 대폭 하락했다.
대신, 매매가격이 올해 보다 2.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35%로 2/4분기 응답률 30%에 비해 5%p 늘어났다.
이에 반해, 내년도 부동산 매매가격이 2.5% 이상 떨어질 것으로 답한 응답자도 34.9%로 조사됐다. 이는 2/4분기 조사 당시 20%에 비해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가 14.9%p나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내년도 부동산 전세가격과 관련해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31.1%로 지난 2/4분기 조사당시 30%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세가격이 2.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률은 42.8%로 2/4분기 65% 보다 무려 22.2%p나 감소했다.
내년도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전문가가 25.2%이고, 2.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67%에 달했다.
올해 하반기 부터 주택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내년에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절대 우세했다.
이에 대해 KDI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했고 임대시장 관련 정책과 분양물량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응답과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