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변방이지만 축구에서는 당당히 유럽 축구의 중심을 향해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사진=아이슬란드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갈무리)
유로 2016의 돌풍은 단순한 '이변'이 아니었다.
아이슬란드는 10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3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치열한 싸움이 거듭된 가운데 전반 41분 터키의 외메르 토프락(레버쿠젠)이 자책골로 고개를 떨궜다. 3분 뒤에는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가 쐐기골을 꽂았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에 빛나는 아이슬란드 축구의 전성기다. 특히 골잡이 핀보가손은 월드컵 예선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아이슬란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터키는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가운데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던 하칸 찰하노글루(레버쿠젠)의 침묵이 패배로 이어졌다.
이 승리로 2승1무(승점7)가 된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와 동률을 이뤘고,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크로아티아는 핀란드(1무2패.승점1)에 1-0 승리를 거둬 I조 1위에 올랐다. 두 팀의 치열한 1위 대결은 다음 달 열릴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예정이다.
우크라이나(1승2무.승점5)는 코소보(1무2패.승점1)를 3-0으로 꺾고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를 바짝 추격했다. 월드컵 유럽예선은 총 9개 조의 1위가 본선 진출권을 얻고,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4장의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