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가을, 우리를 더 싸늘하게 만들 공포 영화들이 몰려온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맨 인 더 다크'는 개봉 첫 주,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미 북미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이 영화는 10대 빈집털이범들이 눈 먼 노인의 집에 침입해 거액의 현금을 훔치려던 순간, 노인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다.
암전된 집안에서 벌어지는 빈집털이범들과 눈 먼 노인의 생존 게임이 원테이크 기법과 함께 깊은 몰입도를 자아낸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귀담백경'은 일본 공포 영화의 명맥을 잇는다.
영화는 일본 공포 소설의 대가 오노 후유미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속 99가지의 괴담 사연 중 가장 무서운 10가지 이야기를 꼽아 영화로 만들었다.
공포 장르에 특화된 6명의 영화 감독들이 선보이는 괴담 릴레이가 펼쳐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영화 '마터스'는 학대 받고 자라난 소녀의 복수극을 담았다.
소녀 루시는 정체 불명의 사람들로부터 학대를 당하다가 극적으로 탈출한다. 그로부터 15년 후, 루시는 잔혹한 복수에 나선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블룸하우스와 '컨저링' 시리즈의 사프란 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 '혼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혼숨'은 아프리카TV에서 공포 방송을 진행하는 BJ 야광(류덕환 분)과 박 PD(조복래 분)가 실종된 여고생의 '혼숨' 영상을 제보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혼숨'은 귀신을 불러내 함께 숨바꼭질을 한다는 죽음의 놀이로 일종의 강령술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사라진 여고생을 추적하는 생방송을 시작하게 되면서 위험한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영화는 아프리카TV라는 개인 방송 매체를 활용해 더욱 실감나는 공포의 현장과 긴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과거와 달리 가을에 공포 영화가 쏟아지는 것은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더 이상 공포 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