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벤테케의 골을 축하해주는 벨기에. (사진=ESPN 영상 캡처)
크리스티안 벤테케(벨기에)에게 필요한 시간은 딱 8초였다.
벤테케는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의 에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3차전 지브롤터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분 첫 골을 성공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정확한 기록은 8.1초였다.
역대 월드컵 예선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3년 다비데 구알티에리(산마리노)가 잉글랜드와 예선에서 넣은 8.3초다.
경기 시작을 울리는 휘슬이 울리자 지브롤터의 공격이 시작됐다. 킥오프한 공은 제이미 보시오에게 향했고, 곧바로 패스가 이어졌다. 이 때 벤테케가 공을 가로챘다. 벤테케는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한 뒤 골문을 열었다.
벤테케의 활약은 첫 골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9분 악셀 비첼의 골이 터져 2-0으로 앞선 전반 43분 토마스 무니에의 패스를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또 후반 6분 나온 드리에스 메르텐스의 골로 4-0 리드 상황인 후반 10분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