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에서 불이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13일 오후 10시 11분쯤 경부고속도로 대구에서 울산 방향 언양분기점 근처를 달리던 울산 소재의 관광버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 불로 A(62)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10명이 숨지고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0여 명 가운데 3명은 119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화캐미컬 퇴직자 부부들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조수석 쪽 타이어가 파열되며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버스는 100m가량 분리대에 부딪친 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버스에서 불이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과 소방은 이때 생긴 마찰열로 버스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승객 대부분은 사고 당시 안전띠를 하고 있었으며 불이 난 뒤 안전띠를 제때 풀지 못해 탈출이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불길은 순식간에 버스를 덮쳤고, 승객 가운데 10여 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나머지는 미처 버스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또 버스의 출입문이 분리대에 막혀 열리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운전자와 여행 가이드 등이 사고 초기 구호 활동을 제대로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