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군대 영창 발언’으로 인핸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방송인 김제동(42)이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차카게 살자’에서 심경을 밝혔다.
김제동은 15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수변무대에서 열린 공연 도중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순서에 불려 나왔다.
이어 “힘을 내라고들 하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며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이승환의 ‘물어본다’ 가사 일부)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여러분들만 걱정 안 하면 된다. 요는 입을 다물라고 한다고 다물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제동이 영창에 간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다.
김제동은 이날 다른 출연자들과 국감 논란을 풍자하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김제동이 방송에 출연해 군 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취지로 발언해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고, 국방부는 진상조사를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제동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제동의 영창 발언이 현역·예비역 군인의 이미지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해당 발언의 진위여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