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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근로자이사제 도입…노조 강화돼야"

사회 일반

    박원순 "근로자이사제 도입…노조 강화돼야"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동조합이 강화돼야 한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하자"며 노조에 손을 내밀었다.

    또 "노동자의 힘이 세져야 한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며 친 노조 입장을 이어갔다.

    근로자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1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이다.

    박 시장의 이같은 입장은 성과연봉제를 강행하는 정부에 맞서 공공운수노조의 전면파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친 노조' 행보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노조 가입율이 10%가 안된다. 웬만한 나라는 30%"라며 "우리사회의 강력한 견제세력이 있어야 나라가 정상적으로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견제와 균형이 민주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가 70년대 산업화, 80년대 민주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이뤘지만 그 이후에 새로운 시대의 방향을 우리 국민들이 합의하고 그렇게 가고있냐는 심각한 의문이 있다"며 "그중 하나가 노동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해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사회는 99대 1의 불평등경제가 가장 큰 화두인데, 그들이 다해먹고 일만하라는데 주인의식이 생길수 있겠냐"며 "1이 언론도 장악하고 모든 걸 장악하고 노동자를 빨간 띠 두르고 데모나 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존재로 이미지를 훼손해왔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진실은 일하는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도 어찌보면 노동자다. 노동에 대한 인식을 세워야한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노동을 새롭게 본 것"이라며 근로자이사제 도입 의미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앞으로 노동자이사제 나아가 독일이나 유럽 여러나라에서 채택되고 있는 경영협의회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서 도입해야 한다. 결국은 노사화합과 공동의 번영을 통해서 그 나라의 경제를 훨씬 더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모든 것은 신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제도의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서로의 마음과 애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이처럼 '친 노조'로의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나서면서 앞으로의 대권 행보에서도 노조 친화적인 움직임이 더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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