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 (사진=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한 경기에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노출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5-22 25-22 22-25 13-15)으로 패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한국전력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KB손해보험은 이날도 복수에 실패했다.
우드리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쓸어담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 달성에 서브에이스 1개가 부족했다. 강성형 감독이 경기 전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한 것에 우드리스는 화답하는 듯했다.
우드리스는 장점은 확실했다. 210cm의 장신을 활용한 공격과 수비는 한국전력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상대 블로킹보다 위에서 때리는 스파이크는 코트를 강타했다. 높은 블로킹은 한국전력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하지만 우드리스는 침착함에서 치명적인 단점을 노출했다. 우드리스는 득점에서 최고를 기록했지만 범실도 가장 많았다. 팀이 기록한 32개의 범실 중 절반인 16개가 우드리스의 손에서 나왔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높은 타점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대 블로킹을 너무 의식하는 공격으로 공을 코트에 집어넣지 못했다. 특히 5세트 9-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저지른 공격 범실을 승패를 좌우할 만큼 뼈아팠다.
승부처였던 11-13에서도 우드리스는 서브 범실을 범해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점과 단점이 확실했던 우드리스. 단점 보완이 얼마만큼 이뤄지느냐에 따라 KB손해보험의 시즌 행보도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