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은행과 OK저축은행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의 최홍석과 신으뜸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의 출발이 좋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카드가 챔피언 OK저축은행을 잡아내고 화려하게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30-28)으로 완승을 거뒀다.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우리카드의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15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홍석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홍석은 특히 동료 김은섭과 함께 팀내 최고인 블로킹 4개씩을 잡아내며 철벽 방어선을 구축했다.
OK저축은행은 마르코 보이치가 18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의 열세와 범실에 무너졌다. 우리카드가 12개의 블로킹을 잡을 동안 OK저축은행은 7개에 그쳤다. 범실은 34개로 우리카드(13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지난 15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패한 OK저축은행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이 동안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해 승점도 0점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3-3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이후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홍석은 24-18에서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는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19-19 동점 상황에서 마르코가 공격 범실로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마르코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마르코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지만 이번엔 네트에 걸렸다. 분위기는 단숨에 우리카드에 넘어갔다.
운명의 3세트. 마지막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28-28 긴장감 넘치는 상황. 파다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파다르는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