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루키 강상재. (사진=KBL 제공)
"아마 많이 힘들 거예요."
강상재(전자랜드)는 이종현(모비스), 최준용(SK)과 함께 황금 드래프트 중에서도 '빅3'에 꼽혔다. 그런데 예상보다 출전시간이 적다. 10월30일 동부전에서 20분42초를 뛴 것이 최다 출전시간이다. 부상 중인 이종현은 빼더라도 평균 32분34초를 뛴 최준용에 비해 많이 모자란다.
유도훈 감독은 1일 KT전을 앞두고 "지금도 출전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에 200cm 강상재는 꼭 필요한 존재다. 이대헌이 있지만, 역시 2년 차다. 주태수를 트레이드한 만큼 골밑 강화를 위해 강상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를 아끼고 있다.
현재 몸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 프로와 아마추어는 엄연히 다르다. 프로에서는 대학 시절보다 힘이 더 필요하다. 프로에 맞는 몸을 만들지 않고 뛰면 자칫 부상 위험도 있다. 체계적인 몸 만들기가 필요하다.
유도훈 감독은 "몸이 안 됐다. 아마 많이 힘들 것"이라면서 "프로에 와서 검사를 했는데 속근육이 거의 없었다. 그러면 부상 위험이 크다. 코어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마 온 몸에 알이 배겨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코어 운동을 안하고 경기에 뛸 수는 없다. 1~2달 정도는 고생해야 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이 강상재를 아끼는 이유다.
아직 프로에서 통하기엔 조금 모자라다는 판단도 내렸다. 강상재의 가장 큰 장점은 슛이다. 반면 골밑 플레이는 다소 약하다. 대학 시절에는 200cm 장신을 활용한 골밑 공격도 됐지만, 프로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은 자기가 가진 것만 하고 있다. 강상재는 기본적으로 슛을 넣는 선수"라면서 "대학에서는 미스매치 상황이 커버가 됐지만, 프로에서는 작은 선수들도 힘이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
슛을 살리기 위한 또 다른 무기도 필요하다. 단순히 슛만 던지는 선수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유도훈 감독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