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미국 매체 'NBC스포츠'가 이대호(34)를 올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랭킹 108위에 올려놓았다.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온라인판 칼럼을 통해 오프시즌 FA가 되는 111명의 주요 선수를 소개하면서 랭킹을 선정했다. 칼럼을 쓴 매튜 풀리오트 기자는 "내가 FA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구단들이 그들을 어떻게 평가할지를 예상해 랭킹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칼럼에 소개된 111명 중 108위에 머물렀다. 이 매체는 이대호에 대해 "미국에 남아 플래툰 시스템 하에 1루수로 계속 뛰거나 일본으로 돌아가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짧게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으로 시작해 경쟁을 이겨내고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이대호는 올해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올렸다.
왼손타자 애덤 린드가 주전 1루수를 맡았고 이대호는 주로 왼손투수가 선발등판하는 날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 매체는 이대호의 나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랭킹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린드는 FA 랭킹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매체는 뉴욕 메츠에서 뛴 외야수 요니스 세스페데스를 FA 랭킹 전체 1위에 올려놓았다. 최소 4년간 1억달러, 5년간 1억2천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포 에드윈 엔카나시온, 그의 팀 동료인 호세 바티스타,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텍사스 레인저스의 이안 데스몬드가 나란히 2~5위에 올랐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