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티아라에겐 '동생 그룹'이 있다. 바로 지난해 '두 잇 어메이징(Do It Amazing)'으로 데뷔해 차근차근 성장 중인 걸그룹 다이아(유니스, 기희현, 제니, 정채연, 은진, 예빈, 은채)다. 특히 다이아는 101명의 연습생이 참가한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정채연, 기희현이 속한 팀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티아라는 동생들이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저희도 연습생 생활을 해봤기에 느끼는 게 많았죠. 방송을 보면서 '압박감이 크겠다' 싶어 안타까웠고요. 찰나의 순간에 돋보여야 살아남는 프로그램이었잖아요.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잘 해낸 것 같아 대견해요." (은정), "TV로 첫 방송을 볼 때 누워서 과자를 먹고 있었어요. 파릇파릇하고 생기발랄한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저 자신이 한심하더라고요. 다음날 바로 연습실로 달려갔죠. (웃음)." (효민)
신인 아이돌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언니 그룹'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 'ㅇㅇㅇ'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내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하지만, 티아라는 공식 석상에서 다이아 관련 언급을 되도록 자제하려고 한다. 혹시라도 자신들 때문에 다이아가 피해를 볼까 우려하는 것이다.
"사적으로는 정말 친해요. 그래도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가 좀 그렇죠.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티아라가 이미지가 좋은 걸그룹은 아니잖아요. 어디 가서 친한 동료 연예인 언급도 못하겠더라고요. 다이아는 소속사 후배이다 보니 더욱 그렇죠." (소연). "다이아가 '제2의 티아라'로 불리면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인데, 저희와 엮이면 좀 그렇잖아요. 정말 잘 해주고 싶은데 아쉽고 미안해요." (은정)
비록 겉으로 티를 내진 않지만, 실제로 티아라는 동생들을 애지중지 아끼는 '좋은 언니'들이다. 티아라는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면서도 다이아가 정글 같은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그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스케줄이 많아 힘들고 지칠 때 잘 견디고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또 우리에게 많이 의지해도 된다고요. 시기나 질투를 느낀 적은 없느냐고요? 에이~전혀 없어요." (티아라)
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