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지난 2011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던 것으로 밝혀진 투수 진야곱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고 자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9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 소속 선수가 연루되었음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 소속 선수가 연루된 점에 대해 구단은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7일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몇몇 프로야구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한명이 두산 진야곱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진야곱은 2011년 600만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법이 2012년부터 시행돼 진야곱에게는 형법(도박)이 적용되나 공소시효가 만료돼 법적인 책임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두산은 지난 8월 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개별 면담을 진행한 결과 진야곱이 2011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배팅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산은 이 사실을 곧바로 KBO에 알렸다고 밝혔다.
진야곱은 경기북부경찰청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두산은 진야곱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클린베이스볼을 지향한 KBO리그와 구단의 방침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만큼 KBO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도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향후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단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 보완하는 한편 지속적인 선수단 교육을 통해서 다시는 불법행위가 뿌리내릴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