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앞두고 치르는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자신감 회복을 목표로 한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체급 차’가 분명한 경기. 과연 슈틸리케 감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1위의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앞두고 ‘슈틸리케호’의 연습상대로 낙점된 캐나다는 한국(44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가 분명하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에서도 세인트 키네츠 네비스(73위), 퀴라소(77위), 앤티가 바부다(82위), 타히티(87위), 니카라과(107위) 등보다 낮은 순위에 그치고 있다.
현재 A조 3위까지 밀린 ‘슈틸리케호’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앞두고 캐나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지난달 이란 원정 패배로 잃은 자신감 회복을 목표로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두의 시선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맞춰져 있다”면서 “캐나다와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을 조금 더 자신 있게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래서 내일 경기는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분명한 승리 각오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자신있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난 이란전에서 볼 점유율이 58%나 됐지만 상대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문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인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브뢴뷔)은 “지난 이란과 경기에서는 우리의 공격이 중앙에 집중되면서 상대가 미리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조금 더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과감한 모습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캐나다전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소집한 25명의 대표팀에서 이미 여러 명의 이탈자가 발생했다. 소집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홍철(수원), 이재성(전북)을 비롯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훈련 도중 발등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빈자리는 남은 지동원과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김보경(전북), 정우영(충칭 리판) 등이 대신할 전망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는 대표팀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